단어를 MOA
한눈에 보는 핵심 개념, 모아플러스 금융 용어 사전
화폐
옛날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맞바꾸면 되었다. 예를 들어 감자는 식구들이 먹고 남을 만큼 있는데 옷감이 부족하다면 감자를 들고 가서 옷감과 바꿨다. 그러나 감자를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옷감은 많은데 감자가 부족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또 쌀을 가지고 생선과 교환하려고 할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선 이 사람은 쌀을 필요로 하면서 그 대가로 생선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두 사람이 운 좋게 만날 수 있다면 쌀과 생선을 교환함으로써 각자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거래하려는 두 사람의 욕구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란 매우 드물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조개 껍질이나 화살촉, 쌀 소금과 같은 것으로 물건값을 정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물품화폐이다. 그러나 조개 껍질은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거치다 보면 깨지게 되고 쌀의 경우엔 썩어서 못 쓰게 되는 일도 생기게 된다. 그래서 쇠와 구리 같은 금속을 녹여 만든 금속화폐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런 금속화폐도 비싼 물건을 살 때 수천 개, 수만 개씩 들고 다니려면 힘드니까 종이로 만든 지폐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듯이 화폐를 매개수단으로 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과 교환한다면 거래 상대방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화폐의 사용이 탐색비용 등 여러 가지 거래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저렴하고 질 좋게 생산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에 전문화할 수 있게 된다. 그 결과 나라 전체로는 생산량과 소비량이 증가하여 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