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MOA
한눈에 보는 핵심 개념, 모아플러스 금융 용어 사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재화 및 서비스를 수요하는 측면의 요인과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측면의 요인으로 구분된다. 수요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란 주로 경기과열 등으로 인해 사람들의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재화 및 서비스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수요측 요인이 이끈 데서 기인한다고 하여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반면에 공급측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이란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과 관련한 투입요소의 비용상승에 의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투입요소의 가격상승이 물가를 밀어올린 데서 기인한다고 하여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생산의 주요 투입요소인 노동, 자본 등의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은 증가된 생산비용을 가격에 반영시키므로 최종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발생 원인에서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다소 상이하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의 경우에는 경기과열을 동반하는 인플레이션이므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다. 반면에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경제내의 생산을 위축시키면서 유발되므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1970년대 발생한 2차례의 오일쇼크(석유가격이 급등하여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비가 크게 상승했음)로 인해 유발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유가상승으로 인해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경기가 둔화되었다. 특히 이처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동시에 경기가 둔화되는 현상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말한다.